손흥민(22·레버쿠젠)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독일 프로축구 4부리그 팀과 맞붙은 포칼컵 경기 도중 자신에게 거친 수비를 한 상대 수비수를 고의적으로 걷어차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마데부르그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라운드 마데부르그(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경기 내내 계속된 상대 수비진의 거친 수비에 손흥민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볼 경합 과정에서 마데부르그 수비수가 자신에게 반칙을 해 넘어뜨리자 심판이 보는 앞에서 그 선수를 걷어찼다. 심판은 주저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서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고도 억울한 표정을 참지 못했고 그라운드를 떠나기 직전 대기심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졸전을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하칸 찰하노을루가 선제 골을 넣었지만 전반 28분 크리스토프 지프케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버쿠젠이 한수위였다. 손흥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레버쿠젠은 연장전 후반 6분 니클라스 브랜트에게 골을 내줬지만 4분 뒤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동점골로 기사회생, 결국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간신히 2라운드의 벽을 넘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아 포칼컵 2경기 출전 징계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게다가 불필요한 항의까지 더해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퇴장, 매우 아쉽다" "손흥민 퇴장,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손흥민 퇴장, 상당히 억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