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로코의 대가 주상욱·한예슬, 通할까 (종합)

입력 2014-10-30 17:40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 있는 주상욱·한예슬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주상욱·한예슬이 밝고 경쾌한 드라마로 뭉쳤다.

`미녀의 탄생`은 오직 남편을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던 한 아줌마가 남편에게 버려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고까지 겪는다. 어지간하면 죽고도 남을 큰 사고였지만 아줌마 파워로,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는다. 이대로 인생을 마감할 수 없다 작심하고 목숨을 건 성형 수술로 하늘도 감탄할 경국지색으로 거듭나고 새로운 이름도 갖는다.

초미녀로 거듭났지만 아줌마 기질은 그대로다. 펑크 난 차를 들어 올려주고 이삿짐도 번쩍 나른다. 여전히 식탐 많고 집안일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유쾌하면서도 희한한 아줌마는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3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는 SBS 새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자 이창민PD를 비롯, 배우 주상욱, 한예슬,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이 참여했다.

불미스러운 일 후 3년 만에 돌아온 한예슬의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몰고 온 ‘미녀의 탄생’.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한예슬에게 돌아갔지만, 화기애애한 배우들의 모습은 ‘미녀의 탄생’이 그려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게 했다.

한예슬이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현장 분위기 밝게 하는 독특한 주상욱의 재능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이날 행사에서도 주상욱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상욱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진지함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작품인 것 같아서 매력을 느꼈다”며 6개월 전 종영한 ‘앙큼한 돌싱녀’와의 유사성에 대해서 “‘똑같은거 또 하네’라는 반응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경쓰며 촬영하지만 늘 다른 표정과 말투는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다보면 새로운 역할에 빠져들거다”고 유쾌하게 자신했다.


첫 악역을 맡은 정겨운과 연이은 악역으로 악역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한상진의 모습도 기대요소. “외모로 크게 악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악한 연기 했을 때 더 무서워 보일 수 있다”는 이창민PD의 말처럼 두 사람이 그릴 악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미녀로 거듭나는 사금란의 모습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 한예슬은 “‘아름다움이 전부다’, ‘예뻐지면 인생이 편다’는 생각보다 얼마나 상처받았으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면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건 드라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이런 판타지 적인 요소도 재밌게 즐길 수 있겠구나 생각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비슷할거란 염려는 없다”고 자신하며 “단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한다.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만큼 ‘미녀의 탄생’도 성공해서 더불어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상욱은 “첫 방송 두 자리 근처로 시작해, 주말 저녁 20% 넘었으면”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로코킹, 로코퀸’으로 불리는 주상욱·한예슬이 ‘미녀의 탄생’으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런 아줌마가 배신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 뒤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삶을 그린 드라마로 주상욱, 한예술,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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