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유가 70달러시대…정유주 진바닥은

입력 2014-10-31 11:14   수정 2014-10-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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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정유주들의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가 속속 하향조정되면서 정유주들의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 등 정유주 3인방이 일제히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가 정유주 실적과 주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5월 23만3000원 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들어서 7만대로 떨어졌습니다.

3년여만에 주가가 7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S-Oil과 GS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를 사들여 국내 들여와 정제하는 데까지 대략 한 달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하락은 정유사 입장에서 한달전 비싸게 산 원유를 기껏 정제한 후 싼 값에 팔아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석유사업부문 손실로 S-Oil의 3분기 영업손실은 39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이 16조6000억원으로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1년전보다 85% 줄었습니다.

정유사들은 부업인 석유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 등에서 이익을 내면서 본업의 정유사업의 손실을 근근히 만회하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향후 국제유가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국제유가는 7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1분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전망치는 기존 배럴당 90달러에서 75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당초 100달러에서 85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는 내년 2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을 기대했던 정유주들은 마진악화와 대체제 증가에 따른 석유 정제 제품 수요감소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HMC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GS, S-Oil 등 정유회사들의 정유부문은 올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며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면 정유주가 반등할 수 있지만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경우 주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여부와 정유주들의 높은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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