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내 생애 봄날’ 해피엔딩도 세드엔딩도 아닌 네버엔딩

입력 2014-10-31 09:59  


‘내 생애 봄날’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제작 드림이앤엠·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 지난 30일 16회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던 ‘봄동커플’ 강동하(감우성 분)와 이봄이(수영 분)의 기적 같은 사랑의 여정의 끝은 또 다른 기적이었다. 봄이가 심장을 기증하며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했다”는 것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봄이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봄이는 남아있는 하루하루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매일 매일이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행복한 일들은 매일 있단다”라고 메모지에 적었던 것처럼 봄이의 주변에는 행복한 일들뿐이었다.

혁수(권해효)와 명희(심혜진)는 딸 봄이에게 최선을 다했고 새 며느리를 맞이한 현순(강부자)은 기쁜 마음이었다.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나갔다. 가족이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그들에게 봄이가 선사한 따뜻한 봄날의 기적이었다.

그렇게 봄이는 행복을 하나씩 쌓아가며 ‘마음의 알약’ 통을 가득 채웠고 사람들과 작별의 순간을 준비했다. 자신의 신발에 묶인 동하의 신발 끈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고 눈시울을 붉혔던 부모를 보면서도 자신 보다 더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심장을 건네주기 위해 욕심을 버렸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있기에 그것이 진짜 이별은 아님을 봄이는 알고 있었다.

중앙 수술실 앞에서 동하와 봄이는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해요. 안녕”이라고 말했다. 동하는 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멀어지는 봄이를 바라보았다. “떠나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자신도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하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이라고 말한 동하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아팠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마음의 알약 속에 적혀있던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지금이 내 생애 봄날입니다”라는 문구처럼 진짜 행복의 의미를 전달한 ‘내 생애 봄날’은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잔잔한 이야기로 감동을 담아낸 ‘내 생애 봄날’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며 아름답게 퇴장했다.

한편 방송 이후 줄곧 수목극 1위를 수성했던 ‘내 생애 봄날’ 마지막 회 역시 두 자릿수 시청률 10%(AGB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기준)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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