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11월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전설의 포크 듀오’ 특집에 자전거 탄 풍경, 부활, 손승연, 문명진, 박기영, 이상, 알리, 벤, 조정치&장재인&에디킴, 손호영, 왁스, 휘성&태완이 출연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벤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귀여움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작은 체구에서 만들어내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다.
벤의 선곡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멜로디를 다채롭게 편곡하고 네 명의 성악가까지 등장해 깊은 울림을 더했다. 더욱이 네 명의 남자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펼치면서도 이를 뚫고 나오는 그녀의 청아하고 짙은 감성의 보컬이 듣는 이들의 귓가를 때리며 큰 감동을 전했다.
무대를 마친 뒤 신동엽은 벤에게 “아직 우승 경험이 없지 않냐”고 물었다. 이때 벤은 뜻밖의 꿈 얘기를 했는데 “며칠 전에 말로만 꿈 꿔왔던 우승하는 꿈을 꿨다. 꿈에서도 제가 펑펑 울었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꿈이었다. 정말 깨고 싶지 않았는데… ‘꿈에서 깼다’는 말이 뭔지 그제야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그녀의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니었다. 벤은 승승장구 하는 우승 후보였던 박기영에게서 1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또 다른 강력 우승후보 문명진까지 제치며 1부 우승을 이뤄낸 것. 그야말로 기적을 이뤄낸 벤은 꿈 속에서처럼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대신했고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우승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떨어질 줄 알았다”며 더 큰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고인이 된 신해철을 애도하는 영상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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