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세 좋은 말라가는 최하위 레알 소시에다드와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사진 = 말라가CF) |
Match 1. 레알 소시에다드 vs 말라가 [11월 2일 06:00, 아노에타]
부진한 바스크 팀들 중 최하위의 레알 소시에다드와 최근 기세 좋은 말라가가 10라운드에서 만났다.
- 레알 소시에다드의 초반 페이스는 매우 좋지 않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크라스노다르에게 패배하면서 클럽대항전 본선 진출에 실패한 레알 소시에다드, 초반부터 안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가 했지만 리그 2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두면서 이번에도 꽤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지금의 레알 소시에다드는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큰 맘 먹고 사온 네덜란드 1부리그 득점왕 출신 알프레드 핀보가손은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고, 주전으로 나오는 아기레체 역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리즈만과 반대편에 서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준 선수 카를로스 벨라 역시 부진하며 최다 득점자가 2골을 기록중인 중앙 미드필더 수루투사와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즈임을 봤을 때, 공격진 모든 선수가 좋지 않은 활약을 보여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리즈만을 팔고 30M이라는 큰 수익을 얻었음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 중 8M을 투자했던 알프레드 핀보가손은 기대이하이고 임대복귀시킨 유리 베르치체도 2부리그에서 베스트 11에 뽑혔던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호세 앙헬이 왼쪽 측면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남은 델라베야, 유리 베르치체에겐 그런 활약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를 바르샤로 보내고 임대해 온 유망주 룰리는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채 11월까지 부상중이다. 그를 후보자원인 수비라카이가 꽤 많은 실수를 해 실점을 잃는 등 레알 소시에다드의 이번 이적시장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시에다드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소시에다드의 감독 아라사테의 경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 말라가 전 패배는 경질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반면 말라가는 매우 좋은 흐름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와는 달리 지금 말라가의 흐름은 매우 좋다. 비록 엉망인 팀 헤타페에게 어이없게 패배하면서 승점을 잃긴 했지만 그 후 꼭 이겨야 할 상대 그라나다, 코르도바,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렸다. 게다가 난적 바르샤를 상대로 유효 슈팅을 하나도 주지 않는 경기를 이끌어가는 등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 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말라가의 중심에는 사무엘, 세르히 다르데르, 후안미, 카스티예호 등의 어린 선수들이 있다. 특히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사무엘, 그라나다 전 역전승의 주인공 카스티예호가 좌우에서 상당히 빠른 역습을 이끄는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항상 꾸준히 못했던 산타크루즈를 과감히 제외하고 원톱 자리에 임대생 노르딘 암라바트를 투입한 라요와의 경기에서 이번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 좋았던 수비력에 비해 화력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지난경기에서 그 점을 어느정도 보완한 듯 보인다. 말라가가 더 우세에 있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 말라가가 조심해야 할 점
말라가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말라가가 졌던 두 경기를 되돌아보면 공통적으로 퇴장이 있었다. 발렌시아 전에서는 세르히 다르데르가 퇴장을, 헤타페 전에서는 웰링톤이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그르치게 됐다. 그 뿐만 아니라 두다나 안투네스, 앙헬레리 등도 이번 시즌 퇴장을 당한 선수들이고 말라가가 프리메라리가 20팀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은 퇴장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배정된 주심 산티아고 하이메는 이번에 세군다에서 승격된 주심인데 지금까지 치른 4번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장의 옐로카드를 꺼낼 정도로 엄격하다. 말라가로서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면 소시에다드가 믿을 점은 없는가
레알 소시에다드는 말라가에게 항상 강했다. 말라가가 한창 뜨거웠을 때였던 이스코, 호아킨, 툴랄랑 등의 선수를 갖춘 시절에도 레알 소시에다드는 말라가를 잡곤 했다. 2011년 3월 이후로 소시에다드가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말라가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쉽게 말라가가 이길 것이다라고 확언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 아노에타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4-2로 꺾은 장소이고, 감독 경질이 코앞에 닥친 만큼 소시에다드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이라고 해도 쉽게 무너지지않을 수도 있다.
- 승자예측 : 말라가 승
Match 2. 비야레알 vs 발렌시아 [11월 3일 01:00, 엘 마드리갈]
발렌시아 지역의 최대 라이벌, 비야레알과 발렌시아가 비야레알의 홈 구장 엘 마드리갈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 발렌시아의 홈, 원정 경기력은 매우 다르다.
누누 산투스 감독 체제로 새시작을 하고 있는 발렌시아, 지지난 시즌과 지난 시즌 암울했던 초반기를 보내면서 각각 페예그리노 감독과 쥬키치 감독을 경질시켰던 것과는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1로 잡는 등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한 때 리그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지만 데포르티보 전 패배로 순위가 약간 밀려난 상태로 4위에 위치된 발렌시아, 하지만 선두 바르샤와 승점차이는 단 두점 뿐이라 한 경기의 결과로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순위를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홈에서의 경기력이다. 지금까지 열린 홈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5전 5승을 기록중이다. 뿐만 아니라 항상 3득점을 기록하는 등 홈에서는 다른 어떤팀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원정에서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원정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중인데 세비야를 제외하면 모두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잡아줘야 할 팀이었다는 점이 꽤 아쉽다. 특히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던 팀 데포르티보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3-0으로 패배한 것은 큰 문제점으로 남는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장소 역시 비야레알의 홈 구장 엘 마드리갈이다. 발렌시아의 형편없는 원정경기력이 또 나온다면 비야레알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힘들것이다.
또한 두 팀의 경기결과는 신기하게도 원정팀이 승리를 거두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원정승 경기를 찾아본다면 2007년 발렌시아의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비야레알이 3-0으로 이긴 경기이다. 그 경기 역시 전반에 비야가 퇴장, 후반에 호아킨이 퇴장당하면서 9 : 11의 질 수 밖에 없던 경기였기 때문에 원정승이 나온 경기였다. 발렌시아의 승리에 초점을 맞추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비야레알의 약점, 중앙수비 무사치오 부상 / 발렌시아의 약점, 중앙 미드필더 파레호 부상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두 팀의 에이스가 나란히 부상중이다. 먼저 비야레알의 수비 중심 마테오 무사치오의 햄스트링 부상중에 있다. 상위권 팀을 초반에 거의 다 만나 순위가 약간 낮은 위치에 있지만 지오반니 산토스, 우체, 보얀 유키치, 하우메 코스타 등의 선수들이 부상당한 기간이 있었음에도 크게 뒤쳐지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무사치오의 부상은 이번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 경기에서 대신 나온 파울리스타는 세비야전에서 미스로 동점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고, 그 실점에 기세를 빼앗겨 결국 다 잡은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또한 발렌시아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지만 비야레알로 임대와서 잘 해주고 있는 빅토르 루이즈 또한 원 소속 구단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나올 수 없다. 상대는 9경기만에 벌써 스무 골을 득점한 발렌시아이다. 주전급 중앙 수비수 둘이 모두 빠지는 상황이기에 비야레알로서는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어느 선수가 무사치오와 루이즈를 대체하는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무사치오는 9월 말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약간은 남아있다.)
하지만 마테오 무사치오만큼 소중한 발렌시아의 주장 다니엘 파레호 역시 햄스트링 부상중이다. 특히 발렌시아는 지금까지 열린 9경기동안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만큼 상당히 보수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에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한 다니엘 파레호의 빈 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헤타페에서 발렌시아로 왔을 때 다니엘 파레호는 그리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쭉 뛰어왔기에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수비가담이나 위치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상당히 발이 느렸기 때문에 역습에서 많은 골을 내준 적도 있었다.
그래도 많은 시간이 지나자 그 포지션에 적응이 된 모습이다. 특히 지난 시즌은 파레호의 베스트 시즌이었다. 문제됐던 수비적인 부분은 어느새 태클도 능숙하게 할 정도가 됐고 파레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차이도 꽤 생겼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즌 주장이 됐고 바네가의 10번 또한 받게 됐다. 그러한 중요한 선수의 결장으로 포메이션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될 만큼 파레호의 부상이 발렌시아에겐 큰 부담이다. 단순 비야레알과의 경기만이 아니라 앞으로 4주정도 결장이 불가피하기에 앞으로 4~5경기에 발렌시아의 이번 시즌 결과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사건이고, 그 첫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 지난 시즌의 발렌시아는 아니다.
지난시즌 갓 승격한 비야레알은 6위를 기록하면서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고, 발렌시아는 쥬키치를 경질시키면서 분투했지만 8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발렌시아의 경기는 비야레알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4-1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결과는 이번 경기 분석에 큰 도움을 줄 것 같진 않다. 먼저 그 당시 발렌시아의 골키퍼 과이타는 꽤 실수가 많았고, 파본, 포스티가, 조나스, 히카르도 코스타, 제레미 마티유, 후안 베르나트 등 당시 베스트 일레븐에 속했던 선수 중 대부분이 이적했고 페굴리나 파레호 정도만 현재 발렌시아에 주전급으로 나오는 선수들이다. 또한 감독까지 교체된 발렌시아는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거의 새 팀이 됐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현재 다른 어떤 팀들도 쉽게 볼 수 없는 무서운 기세의 팀이 됐다. 경기결과는 어떨 지 모르지만 지난 번 처럼 4-1정도의 원 사이드한 결과는 아마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기세 좋은 두 팀이 서로 차 하나씩 떼어 놓고 치르는 10라운드의 가장 큰 빅매치에서 어느 팀이 승리를 가져갈 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 승자 예측 : 비야레알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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