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방송 전 자막으로 사과문 전달

입력 2014-11-04 09:47  

JTBC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자막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비정상회담`의 제작진 측은 3일 `비정상회담`의 본 방송 전 자막을 통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비정상회담`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 등장 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되어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마음 깊이 반성하며 이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작업에서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해임 경질되었고 음악을 채택한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계약을 파기했습니다`라고 알렸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과 애정으로 `비정상회담`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팍팍하고 가슴 아픈 세상에 친구가 되고 싶어 시작한 방송이었고 그 마음과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따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화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는 기존의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다케다 히로미츠가 일일 비정상으로 등장했다. 이때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고, 이에 대해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비정상회담` 1회 방송에도 기미가요가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누리꾼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사용으로 금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이 노래를 강제로 부르게 했으며, 현재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논란이 커지자 `비정상회담` 제작진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일일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사과, 잘 해결된건가" "`비정상회담` 사과, 책임자들이 모두 `비정상회담`을 떠났네" "`비정상회담` 사과, 다시는 이런 실수 없도록" "`비정상회담` 사과, 좋은 프로그램에 옥의 티가 남았네" "`비정상회담` 사과, 안타깝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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