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제일모직 상장 임박…지주사 전환설 '솔솔'

임원식 기자

입력 2014-11-04 16:24   수정 2014-11-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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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긴 이달과 다음달 상장을 예고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신호탄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삼성에버랜드라는 이름을 버리고 패션사업 합병과 함께 지난 6월 사명도 바꿨던 제일모직.

당초 예정일보다 한 달 가까이 앞당긴 다음달 18일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

순환출자 방식의 그룹 지배구조에서 제일모직이 정점에 있는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총수일가가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이 경영 승계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삼성SDS가 오는 14일 상장을 예고하면서 삼성가 3세는 재산 상속이나 타 계열사 지분 확대 등을 위한 자금을 최소 2조 원 이상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이건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을 취득한 것 역시 경영 승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에 이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삼성이 당장 내년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거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내년부터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요. 삼성전자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주사 전환을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산분리 강화 분위기 속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약한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은 시기 상조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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