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결과, 의료과실 vs 먹은 음식 탓 '논란'

입력 2014-11-05 09:32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S병원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



3일 국과수는 故 신해철의 부검을 진행한 뒤 브리핑을 통해 1차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 측은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이곳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천공은 의인성 손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과 심낭염, 이에 수반된 패혈증으로 보인다"라고 부검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1차 부검 소견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 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며,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에 대해 "위에서 15㎝가량을 봉합한 흔적을 발견했다.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故 신해철의수술을 담당한 S병원 측은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4일 S병원 측 담당 변호사는 "신씨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라고 주장하며, "복부수술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쪽을 열지 않고, (가슴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다.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전했다.

또한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데 대해 애초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시켰으나 신씨가 이를 지키지 않았고 먹어선 안될 음식을 먹어 결국 상태가 악화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병원측 변호사는 "수술 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래서 (장이) 터진 것 아닌가 싶다. 수술과는 무관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故 신해철의 동의없이 위축소 수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전 위밴드 수술 때문에 생긴 유착이 위 주변에서도 발견돼 봉합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8∼9일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故 신해철의 유해는 이날 부검을 마치고 서울아산병원에 다시 안치됐다. 고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결과 어쩜 이런 일이" "故 신해철 부검결과 꼭 결과가 밝혀지길" "故 신해철 부검결과 진짜 의료사고 인가요" "故 신해철 부검결과 사람 앞 일은 모른다더니" "故 신해철 부검결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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