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삼성SDS 공모청약 '못먹어도 GO'

정경준 기자

입력 2014-11-05 17:02  

<앵커1>
증권팀의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삼성SDS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시작했습니다?

<기자1>
오늘(5일) 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들어갔습니다.

일반 공모 대상 물량은 121만9,921주로, 공모가는 19만원입니다.

첫날부터 열기가 뜨거운데요, 사상 최대 규모의 청약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는 지난 2011년 삼성생명, 당시 공모가 11만원에 청약증거금만 19조8,944억원이 몰린바 있습니다.


<앵커2>
관심이 높은 이유가 있을텐데요?

<기자2>
현재 삼성SDS 장외가가 35만원입니다.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등과 맞물려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삼성SDS 지분은 오너 일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25%, 그리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3.9%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오너 일가의 재원 확보 측면 등을 감안했을 때

삼성SDS의 지분가치 극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 추가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앵커3>
청약 경쟁률 어떻게 관측하십니까?

<기자3>
분위기로 봐서는 최소 200대 1은 족히 넘을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합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651.5대 1을 기록했는데, 그간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국민연금 등을 비롯해 주요 연기금들도 앞다퉈 뛰어들면서 당시 기관자금만 450조원이 몰렸습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최소 경쟁률을 200대 1로만 잡아도, 청약증거금만 25조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로 계산해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인다면 그 규모는 7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4>
경쟁률이 높으면 배정 수량도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는데요, 뭉칫돈 들고 갔더니 고작 1~2주 받는 꼴이 될 것 같은데요?

<기자4>
수요예측 당시 650대 1의 경쟁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 6억원을 넣어야 10주 정도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소 200대 1로 본다면, 2억원을 넣어야 10주 정도를 받는 꼴입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수고에 비해 배정 주식수가 너무 적은 규모가 될 수도 있는데요, 최근 이렇다할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상장 이후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하면서
앞다퉈 청약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5>
직접 청약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5>
공모주펀드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최근 IPO 시장 활황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인데,

주의 하실 점은,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역시도 높은 경쟁률 탓에 많은 수량의 공모주를 배정받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공모주가 상장이후 2~3배 급등하고 있는데 왜 내 공모주펀드는 수익률이 저조할까 하시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런 측면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1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 관심이 높은데요, 이 역시도 분리과세하이일펀드 숫자가 100여개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수량을 나누기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하는 형식이라는 점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앵커6>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어떻게들 전망합니까?

<기자6>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인데요, 유안타증권의 경우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한 상태고,

일부 증권사들 역시도 공모가의 2배 이상인 35만원대 수준을 목표가로 내놓고 있습니다.

우려감 역시 없는 것도 아닌데요,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높은 경쟁율이 나왔다는 점 등 일련의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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