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달 적립하는 퇴직연금, 어디에 맡기는게 가장 좋을까요?
7년간 장기 운용 성과를 들여다 봤더니 증권사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위기 등으로 원금 손실이 날 거라던 우려와 달리 저금리에 은행·보험사가 오히려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연금 장기 누적수익률에서 원리금 보장 여부에 관계없이 증권사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를 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비원리금보장 상품 기준으로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회사 책임형(DB) 41%, 근로자 책임형(DC) 46%로 집계됐습니다.
30%대에 그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업계 성과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결과입니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 확정 수익률을 제시했던 원금보장형 상품은 회사책임형이나 근로자책임형에 관계없이 30%중후반으로 업권별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증권사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회사의 상품관리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근로자 책임형의 7년 누적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을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56.7%로 가장 높았고, 우리투자증권, 신영, 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은 50% 안팎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보험사는 교보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30~40%대 수익률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퇴직연금사업부 관계자
"은행, 증권, 보험가 판매하는 상품에 차이는 없다. 퇴직연금펀드를 시장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줬던 것이 단기간이 아니라 7년 이상으로 이어졌 때 비원리금 수익률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87조 5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과 2011년 두 번의 금융위기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손실을 우려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몰린 건데, 문제는 위험 부담이 낮은 만큼 운용 성과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분기 수익률은 0%대까지 떨어진 반면, 실적배당형 상품은 매년 수익률을 높여가는 추세입니다.
업권별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향후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앞두고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보험업계와 위험자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증권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매달 적립하는 퇴직연금, 어디에 맡기는게 가장 좋을까요?
7년간 장기 운용 성과를 들여다 봤더니 증권사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위기 등으로 원금 손실이 날 거라던 우려와 달리 저금리에 은행·보험사가 오히려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연금 장기 누적수익률에서 원리금 보장 여부에 관계없이 증권사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를 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비원리금보장 상품 기준으로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회사 책임형(DB) 41%, 근로자 책임형(DC) 46%로 집계됐습니다.
30%대에 그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업계 성과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결과입니다.
퇴직연금 도입 초기 확정 수익률을 제시했던 원금보장형 상품은 회사책임형이나 근로자책임형에 관계없이 30%중후반으로 업권별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증권사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회사의 상품관리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근로자 책임형의 7년 누적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을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56.7%로 가장 높았고, 우리투자증권, 신영, 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은 50% 안팎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보험사는 교보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30~40%대 수익률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퇴직연금사업부 관계자
"은행, 증권, 보험가 판매하는 상품에 차이는 없다. 퇴직연금펀드를 시장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줬던 것이 단기간이 아니라 7년 이상으로 이어졌 때 비원리금 수익률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87조 5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과 2011년 두 번의 금융위기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손실을 우려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몰린 건데, 문제는 위험 부담이 낮은 만큼 운용 성과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분기 수익률은 0%대까지 떨어진 반면, 실적배당형 상품은 매년 수익률을 높여가는 추세입니다.
업권별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향후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앞두고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보험업계와 위험자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증권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