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미생'의 인기, 공감과 디테일...그리고 6인 외의 배우들

입력 2014-11-05 17:37   수정 2014-11-07 09:44

tvN 드라마 `미생`이 방송 2주만에 시청률 3.6%, 최고시청률 4.9%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것은 제작진의 `디테일`과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가능했다. `미생`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서울스퀘어에서 tvN 드라마 `미생` 현장 공개 및 공동 인터뷰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현장 공개에선 장그래가 소속된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을 위주로 한 촬영 세트 및 등장인물들이 극중 마음이 답답할 때 자주 찾는 장소인 옥상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극중 인물들이 사용하고 있는 책상에는 노트북에서부터 서류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미생`팀은 실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화면에 잘 잡히지 않는 문서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대본이 디테일하게 쓰여 있고 명확하게 나와 있다.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초극세사 디테일’이라고 불린다. 화면에 보여지지 않는 서류여도 지금 관련 있는 프로젝트가 모니터에 뜨거나 서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석 감독은 “제가 `미생`을 하면서 두려웠던 게 있다. 앞으로 소시민의 리얼한 삶을 다룬 드라마가 10년 동안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제 책임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원석 감독에게도 ‘미생’은 어려웠고, 잘 만들고 싶은 작품이었다. 김원석 감독은 "최대한 원작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정유정 작가를 만나 드라마로 탄생될 수 있었다. 정유정 작가는 세 명의 보조 작가와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공감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배우들 역시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해 있었다. 주인공 장그래를 맡은 임시완은 “평상시에도 자신감이 결여된 느낌이고 위축된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 강소라는 완벽한 능력자 신입사원인 안영이 역을 위해 파워포인트와 엑셀을 배우기도 했다.

‘미생’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철저한 준비와 디테일,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배우들은 “세트장에 출퇴근하는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게 극에 몰입해 있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서로를 믿고 연기를 하고 칭찬하고 웃었다.

20부작인 `미생`은 현재 14부까지 대본이 나와 있고, 11부 촬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 화제가 된 배우 최귀화처럼 주연 배우 6인 외에도 앞으로 많은 배우들이 ‘미생’에 등장할 예정이다.

방송 관계자는 “주연배우 6인 말고도 그 에피소드를 책임지는 배우들이 앞으로도 등장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시도를 하기 쉽지 않다. 주연배우 분량이 적으면 시청률도 떨어질 수 있다는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런 배우들을 눈여겨 봐 달라. 캐스팅이 힘들었다. 단역조차도 감독님이 까다롭게 골랐다”며 “구멍 없는 배우들로 배치했다. 개미들이 모여서 큰 힘을 내는 걸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석 감독은 "`슈퍼스타K`에 나오는 사연은 30초 밖에 안 되는데 펑펑 운다. 그런데 드라마를 1시간 동안 하는데 안 울게 되더라. 아주 작은 감동의 순간, 울림의 순간이 드라마에 없다는 거다. 그런 작은 소중한 순간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tvN 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사진=tvN)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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