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의 부검이 3일 발표된 가운데, 고 신해철 유족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3일 “신씨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에 대해 고 신해철을 수술한 S병원 측은 4일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S병원 측은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해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들은 ”S병원에서는 고인이 금식 지시를 어겼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괜찮으며,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을 먹고, 죽을 먹고도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대표 김씨는 “지난달 22일 故 신해철이 S병원에 재입원 했을 때 오전부터 심한 흉통과 구토증세를 보였으며 당시 얼굴색이 검하게 변하는 등 상태가 위중해졌다”며 “이후 S병원 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심폐제세동기가 처음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애초 아산병원으로 이송 직후 신해철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S병원 측 주장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소속사 김재형 이사는 "지난달 21일 고인(신해철)은 그 사람이 나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며 그 병원에 다시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신해철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원장은 수술이 잘 됐고 위도 꿰맸다며 이제 뷔페에 가서도 2접시 이상은 못 드실 거라고 자신 있는 어투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는 “이러한 수술은 동의 없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 같이 동행했던 매니저와 고인의 아내를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에서 그는 “S병원 기록에도 위의 용적을 줄이는 위 축소술을 했다는 진료 기록이 있다”면서 “S병원에서는 위 축소 수술을 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해철의 시신은 지난달 31일 화장될 예정이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유가족 측은 부검을 선택했다. 3일 국과수를 통해 부검이 진행됐고, 5일 오전 아산병원에서 발인하여 화장 절차를 마치고 유토피아 추모관에 최종 안치됐다.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들을수록 끔찍하고 혐오",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피해입은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던데",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어떻게 맞는말이 하나도 없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보도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