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뽑은 취업 히든 스펙… 2위 학연·지연, 1위 ‘아르바이트 등 관련 업무 경험’

입력 2014-1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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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직시장에는 취업에 꼭 필요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히든 스펙’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10대에서 40대 이상까지 구직자 1,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학벌, 학점, 토익, 자격증, 수상, 연수, 봉사, 인턴’ 등 취업 8대 스펙에 가려진 구직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순위가 공개됐다.

먼저 구직자가 뽑은 ‘히든 스펙’ 1위는 전체 37.5%가 응답한 ‘아르바이트 등 관련 업무 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구직자 10명 중 4명 꼴로 ‘알바도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학연·지연’이 2위(19.6%)에 올라 합격자 선택에 있어 같은 지역, 학교 출신의 구직자를 선호한다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 내 인맥’ 역시 15.6%로 그 뒤를 이어 면접관과의 친분, 사내 지인의 추천 등을 통한 입사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이어 ‘외모’(13.7%), ‘나이’(8.9%) 등 구직자의 개인 신상도 스펙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집안배경’이 가장 중요한 히든 스펙이라는 응답도 4.7%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학연, 지연’(21.7%)을 여성(17.6%)보다 4.2%p 많이 응답한 반면, 외모가 스펙이라는 응답은 여성(15.4%)이 남성(12.0%)보다 3.5%p 많아 스펙에 대한 시각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외모가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가 스펙이라는 응답은 10대(19.5%), 20대(13.9%), 30대(12.3%), 40대 이상(6.3%)으로 갈수록 감소추세가 뚜렷했다.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서는 ‘나이’가 중요한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나이’는 10대(7.3%), 20대(5.7%)에서는 낮은 응답을 보였지만 30대를 기점으로 19.8%로 급증했으며, 40대 이상에서는 43.8%로 가장 중요한 히든 스펙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직장인과 구직자가 느끼는 스펙에 대한 시각 차도 눈에 띈다.

현재 정규직으로 근무중인 직장인 139명의 경우 ‘나이’를 스펙이라고 생각하는 비율(18.7%)이 구직자 응답(8.9%)보다 2.1배나 많아, 실제 업무 환경과 구직시장에서 체감하는 스펙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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