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부부, 지금은 라이벌 '봄' 박용우 vs '카트' 염정아

입력 2014-11-06 17:44  

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에서 환상의 부부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용우와 염정아가 11월 스크린에서 빅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환상의 커플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용우와 염정아는 각각 영화 `봄`과 `카트`로 11월 스크린에서 경쟁자로 만난다.
안하무인 톱 탤런트 출신 `남나비`의 좌충우돌 시월드 에피소드와 새로운 러브라인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에서 극중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와 박용우는 알콩달콩한 러브 라인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했다.
극중 무개념 톱스타답게 화려한 외면으로 무장, 비호감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코믹 캐믹터로 변신했던 염정아는 13일 개봉하는 부지영 감독의 `카트`에선 비정규직의 부당해고에 전면으로 맞서는 마트 직원 선희 역으로 분해 진한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박용우 역시 11월 극장가에 늦가을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할 예정이다. `내사랑 나비부인`에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부드럽지만, 승부욕이 남다른 재벌 3세 이우재 역을 맡아 매력적인 남성의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나 영화 `봄`에선 인생의 겨울에서 다시금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1960년대의 인텔리 조각가로 등장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회화 전공자이자 영화 미술감독으로 오랫동안 입지를 쌓아온 조근현 감독은 "최고의 조각가 역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은 선을 긋는 단순한 작업 하나에도 쉽지 않은 연기력이 실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술이란 실제로 배워보면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업이다. 흉내내면 가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박용우라는 배우는 그 자체의 몸짓, 손짓, 표정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각가로 표현해냈다"고 박용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의 `카트`는 13일, 박용우의 `봄`은 20일 일주일의 시간차를 두고 개봉된다. 한때 부부였다가 극장가 라이벌이 된 염정아와 박용우의 `빅매치`에 영화 팬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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