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익 1.7조‥동부·모뉴엘 사태 불구 대손비 감소

김정필 부장

입력 2014-11-09 16:28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은 대기업 부실발생 축소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모뉴엘 사태와 동부제철 자율협약 등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은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 감소 등 대기업 신규부실 발생이 줄면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9일 3분기 국내은행 실적 자료를 통해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익이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천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기업 부실 발생 축소로 인한 대손비용의 감소와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금감원을 분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7천억원 감소하며 2013년 4분기 이후의 순익 증가세는 둔화된 양상입니다.

3분기중 국내은행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서 전년 동기 0.32% 대비 0.04%p 상승했고 3분기중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96%로서 전년 동기 4.12% 대비 0.84%p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ROA는 0.39%로 지난해 0.21%에 비해 개선됐지만 최근 10년 평균인 0.65%와 비교할 때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3분기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9천억원으로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전년 동기의 8조6천억원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2011년이후 올해 1분기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이후 소폭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은행들의 3분기중 순이자마진은 1.81%로 전분기의 1.82%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운용규모의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풀이했습니다.
3분기중 비이자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 손실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5.9%나 급감했습니다.
국내은행들의 대손비용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비용은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넥솔론,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등 증가 요인에도 불구,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 감소 등 대기업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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