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장항선-김나운-백수련-노주현-정성모 등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품 씬스틸러 군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극본 이현주/제작 MBC, 본팩토리/이하 ‘오편’)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캐릭터가 확실한 배우들의 열정적인 호연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 1회부터 단숨에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안방극장에 ‘오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오편’이 빈틈없는 ‘극세사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숨은 주역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항선, 김나운, 백수련, 노주현, 정성모 등 관록의 배우들이 믿음직한 ‘명품 라인업’을 완성, 드라마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것. 이들은 ‘절대 포스’로 찰나의 순간에도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가장 먼저 장항선은 정년을 맞았음에도 여전히 발로 뛰는 현장 수사를 펼치는, 인간미 넘치는 ‘베테랑 수사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일 방송된 4회에서는 백진희에게 사건 수사를 계속 하라면서 뒤로는 수사를 종결하려 했던 최민수에게 “검찰청에서는 후배 뒤통수치면 선배가 코가 깨진다는 전설이...”라는 재치 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던 것. 누구도 섣불리 대적하지 못하는 ‘부장검사’ 최민수에게 예기치 못한 한방을 날리며 의외의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노주현은 지난 3일 방송된 3회에 첫 등장, 단 한 차례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검찰의 실세다운 묵직한 카리스마로 ‘민생안정팀’의 절대 권력인 최민수마저 쥐락펴락하는 면모를 보였던 터. 또한 백수련은 백진희, 최진혁, 이태환 등이 살고 있는 하숙집 ‘삼시세끼’의 주인집 할머니로 등장, 일 때문에 밥을 거르곤 하는 3인방을 보살피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내는 살가운 친할머니 같은 면모가 친근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런가하면 백진희의 엄마 역을 맡은 김나운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조증과 울증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엄마’로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절망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백진희의 아빠 역을 맡은 정성모는 말 없는 뜨거운 눈물로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촉촉하게 자극했다.
MBC와 공동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작가님과 감독님이 인물들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고 있을 만큼, 드라마 자체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며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살아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 4회에서는 구동치(최진혁)가 15년 전 한열무(백진희) 동생 살인 사건의 범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왜 죽였어요, 내 동생?”이라고 몰아붙이는 열무와 그런 열무에게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 동치의 모습이 담기면서 동치는 ‘열무 동생 살인 사건’의 진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MBC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