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동 제품이 인기입니다.
불경기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많이 찾으시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 제품들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우동 코너.
맑은 국물에 생선을 말린 재료까지 들어가 라면보다 건강한 먹거리처럼 보입니다.
<인터뷰>김정미 서울 영등포구
"애기가 4살인데 라면을 먹이자니 우동이 좀 더 건강에 좋겠지..."
정말 그럴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동에는 라면의 평균 나트륨(1729mg)보다 최대 1천mg 이상의 나트륨이 숨어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일명 PB제품에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인 2천mg을 훌쩍 넘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이마트 제품에는 다른 대형마트 제품들보다도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CJ와 풀무원, 오뚜기 등 대기업 식품회사가 판매하는 우동보다 1.5배 더 많은 양입니다.
나트륨이 다량으로 포함된 이들 제품에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대형마트의 경영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고기나 생선을 첨가해야 하는데,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트륨을 고집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같은 PB제품이라도 홈플러스의 가쓰오 우동에는 이마트 제품보다 나트륨 30%가 덜 들어가 있는 대신, 가격은 15% 가량 비쌉니다.
또 마트 PB상품의 위탁생산은 대부분 중소 식품회사들이 담당하는데,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차윤환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자연적인 식재료만으로는 어느 수준 이상의 짠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공적이거나 가공적으로 과량의 짠맛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은 거기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더 짠맛을 찾게되죠"
소금이 소비자의 입맛까지 중독시키는데, 이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려는 대형마트의 계산이라는 얘깁니다.
올해 10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생우동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4배, 1.5배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동 제품이 인기입니다.
불경기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많이 찾으시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 제품들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우동 코너.
맑은 국물에 생선을 말린 재료까지 들어가 라면보다 건강한 먹거리처럼 보입니다.
<인터뷰>김정미 서울 영등포구
"애기가 4살인데 라면을 먹이자니 우동이 좀 더 건강에 좋겠지..."
정말 그럴까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동에는 라면의 평균 나트륨(1729mg)보다 최대 1천mg 이상의 나트륨이 숨어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일명 PB제품에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인 2천mg을 훌쩍 넘는 나트륨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이마트 제품에는 다른 대형마트 제품들보다도 더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CJ와 풀무원, 오뚜기 등 대기업 식품회사가 판매하는 우동보다 1.5배 더 많은 양입니다.
나트륨이 다량으로 포함된 이들 제품에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대형마트의 경영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고기나 생선을 첨가해야 하는데,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트륨을 고집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같은 PB제품이라도 홈플러스의 가쓰오 우동에는 이마트 제품보다 나트륨 30%가 덜 들어가 있는 대신, 가격은 15% 가량 비쌉니다.
또 마트 PB상품의 위탁생산은 대부분 중소 식품회사들이 담당하는데,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인터뷰 교수> 차윤환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자연적인 식재료만으로는 어느 수준 이상의 짠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공적이거나 가공적으로 과량의 짠맛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은 거기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더 짠맛을 찾게되죠"
소금이 소비자의 입맛까지 중독시키는데, 이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려는 대형마트의 계산이라는 얘깁니다.
올해 10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생우동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4배, 1.5배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