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과 장미가 위기에 처했다.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장미와 차돌은 싸움을 벌였고, 장미는 가난한 생활에 지쳐 부모님을 따라 친정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예쁜 대학생 커플이었던 장미(한선화)와 차돌(이장우)은 하룻밤 실수로 아기를 가져버렸고, 부잣집 딸 장미는 가난한 차돌과 함께 살면서 마냥 꿈꿔왔던 결혼 생활은 아닌 현실을 깨닫고 우울해했다.
그런 장미에 속상해하며 금자(임예진)와 만종(정보석)은 장미가 낳은 아기는 모른 척 내버려 둔 채 장미만 데리고 집으로 가버렸다.
집으로 가버린 장미를 애타게 찾는 차돌은 과연 장미에게서 집으로 함께 돌아가자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차돌에게는 이제 장미 밖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다. 있다면 이제 갓 태어난 아기 초롱이가 전부인 상태. 차돌은 어느 날 시내(이미숙)의 친 아들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집을 나와 버렸다.
엄마 시내는 차돌을 친자식들보다 더 위했으면 위했고 사랑했으면 사랑했지 절대 모자람 없는 정으로 차돌을 키워왔다.
그러나 차돌은 그런 시내의 마음도 모른 채 자신은 이제 엄마의 아들이 아니지 않냐며 시내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는 상황.
이처럼 차돌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울타리 쳐주는 사람 하나 없이 오직 자신이 돌봐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때 자신의 아이가 죽었다고만 알고 있는 연화(장미희)와 자신이 업둥이인 사실을 알게 된 차돌의 우연하고도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연화는 자신의 아이가 꿈에 나타나 혹시 살아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보지만 어디 가서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듯 아이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연화와 가족들에 대한 자의적이고도 타의적인 배신감에 찬 차돌의 만남은 결코 우연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여태까지 드라마 상 나왔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조합해보면 이 둘의 관계는 예사 관계가 아니다. 어떻게든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예상 가능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올지 아니면 뻔하디 뻔한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앞으로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장미빛 연인들’에서 출생의 비밀, 재벌 등과 같은 소재 외에 다루려는 ‘특별함’은 무엇인지 아직까지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만연한 가운데, 연기자들의 호연이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을 빛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보는 맛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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