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일베 베충이 인형 등장, 시청자 항의 폭주

입력 2014-11-10 09:53  


‘개그콘서트’에서 일베 캐릭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렛잇비’에서는 개그맨 이동윤, 노우진, 송필근, 박은영이 출연해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 반주에 맞춰 직장인들의 애환을 재치 있는 가사와 노래로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우진은 부장 역을 맡은 이동윤이 분위기를 급속 냉각 시킨다며 “부장님은 우리 회사의 엘사”라고 말했다. 이때 이동윤의 얼굴이 합성된 ‘겨울왕국’ 엘사의 사진을 들었고 사진 속 엘사의 어깨 위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베충이 인형이 놓여있었다.

일베는 보수성향의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로 베충이는 일베와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로 일베 이용자들이 스스로를 벌레로 비하하면서 만든 캐릭터.

방송 이후 ‘개그콘서트’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일베 이미지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SBS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뉴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에서 일베에서 합성한 이미지를 내보냈고 MBC 역시 ‘기분 좋은 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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