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타결] 중국자금 '바이코리아'…수혜주는

입력 2014-11-10 11:17  


<앵커>
한중FTA 타결은 지지부진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 자금의 국내증시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 13억 중국시장이 열리면서 국내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증권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른 한중FTA 타결 소식으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수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한중FTA타결 소식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증시에도 악재보다는 호재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인터뷰]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이 FTA를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나라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줄만하고 또 하나는 한국과 중국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가 있구요"

한중FTA 타결은 관세인하 효과와 비교우위 품목에 대한 수요 확대, 서비스업 개방, 금융시장개방 등 4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업종별로 IT전기전자와 자동차, 자동차부품과 화학 등 관세인하와 비교우위에 있는 업종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현대기아차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10.6%로 독일 폭스바겐(22.6%), 미국GM(10.6%)에 이어 3위입니다.

앞으로 국내완성차에 대한 중국 수입관세 22.5%가 점진적으로 사라진다면 중국시장에서 일본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인의 소득 증가와 맞물려 화장품, 패션, 여행과 한류 콘텐츠를 생산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위안화 직거래 등 금융 시장 개방에 따라 금융과 증권업종도 수혜주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증시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계 자금의 바이코리아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박사
"미국이나 유럽계 자금이 이미 많이 들어와서 유출입이 상당히 빈번한 편이데 중국계자금은 아직 초기 유입단계니까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당분간은 계속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유입된다고 본다면 중국계자금이 관심을 갖고 선호하는 주식이 뭔지 그런게 투자하는 데 지표나 도움이 될 여지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계 자금유입 규모가 앞으로 1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중FTA 효과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송기석 BOA메릴린치 리서치센터장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팩트는 아닐 것 같다. 이미 시장에 알고 있던 얘기고 그것을 한다고 해서 대중 수출이 증가할까?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양국 경제 상황의 문제일 뿐 관세 인하로 인한 양국 교역 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의 절반은 FTA효과가 배제된 가공무역 형태이고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수혜가 큰 소비재의 경우 중국수출비중은 5.5%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중FTA 타결에 따른 경제적 득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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