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 금융한류 고지 선점‥내실이 '관건'

김정필 부장

입력 2014-11-10 17:44  

<앵커>
13억 중국시장은 우리 금융권이 놓쳐서는 안 될 거대 자본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한·중 FTA 체결로 국내 금융권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향후 대응에 따라 그 과실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13억 시장을 감안할 때 중국은 우리 금융권에게도 기회의 땅임이 분명합니다.

최근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을 공식화하고 개혁을 추진중인 마당에 닫혀 있던 거대 자본시장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열쇠를 쥐게 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한·중 FTA로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커진다는 점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은행권의 경우 위안화 결제와 대출, 계좌간 이체 등을, 증권의 경우 대차거래, 위안화 증권·채권 거래 등에서 유리해 집니다.

단순히 채권 부문만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우리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100bp에서 200bp나 높은 중국시장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노다지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관련 사업을 확대중인 은행과 증권사는 물론 보험사들도 FTA 체결로 늘어나게 될 중국인 위안화 보험 가입 증가 등 금융권 각 분야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물 위안화 거래와 관련해 한국은 양국 무역에서 흑자국인 만큼 위안화가 많이 남게 되는 등 금융시장 확대, 이에 따른 무수히 많은 기회가 창출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위안화 결제제시장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단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관세 철폐되면서 중국 사람들 한국 상품 수요 커진다 구매력 커지니 시장 커지고 구매가 커지니 시장 커질 수 밖에 없고 대부분 그 돈들 한국에 남는다. 우리는 흑자국이니까 굉징히 유리한 상황”

여기에다 FTA 체결에 따른 신용도 상승으로 자본조달 확대, 유리한 조건의 자본조달 등도 기대되는 측면입니다.

금융권의 중국 진출 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현재 26%인 대중국 수출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안화 역외 허브’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중 FTA 체결 자체가 금융권에 장밋빛 전망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대중국 금융 관련 애로사항 중 한 축인 높은 관세는 낮아지게 되지만 복잡하기 만한 공인인증 등 온라인결제 인프라와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기 때문입니다.

관세가 철폐되는 마당에 수 억 명에 달하는 온라인 구매자를 소화할 만한 금융 결제 편의, 관련 서비스가 미비한 점은 FTA 체결 이면의 우려사항입니다.

당국과 은행, 증권, 카드사들의 공인인증 절차 개선 등 규제 완화, 다양한 상품 출시, 인프라 투자 등 FTA에 걸맞는 준비가 뒤따라야 FTA 효과를 선점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알리바바가 다 차지할 수도 있다. IT금융 워낙 늦는 데 혹시 준비나 경쟁력이 안 되면 그 시장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데 그 시장 다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단 금융과 관련해 한·중 FTA를 통해 위안화 허브, 대중국 진출, 각종 수익 창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는 점했습니다.

포괄적으로 금융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향후 협상을 얼마나 유리하게 하고, 당국과 금융사들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딸 수 있는 과실의 양과 질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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