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그러니까 한 달 전쯤, 남편 정진욱 씨와 `어린이집 보내자` vs `아직 보내지 말자`로 의견대립이 있었다.
조금이나마 자유를 찾고자 하는 엄마의 어린이집 보내기 제안,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면 보내자는 아빠의 반대.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그러나 결국 가윤맘이 이겼다. 3살 때까지 보내지 말자던 가윤 아빠의 말대로 하려다, 아무리 생각해도 3살까지 육아에만 전념하기는 힘들어서 힘든 티 팍팍 내며 밀어붙였다.
결국 마지못해 찬성하신 가윤 아버님, 드디어 16개월 가윤이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아직도 초보맘인 나는 아주 많은 것을 또 배웠다!
16개월, 즉 만 0세인 아기들은 대부분 가정 어린이집에 간다. 우리 동네만 해도 어린이집이 10군데는 넘지만, 막상 가윤이 또래가 다닐 수 있는 0세반이 있는 곳은 2~3군데뿐이다.
아직 우리 딸은 16개월이라 어린이집 차에 전용 카시트가 있어야만 탈 수 있다. 그러나 카시트가 있다 해도 어린이집 차로 등원하기는 무리인 듯해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고 싶다고 해서 바로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선 인터넷 아이사랑보육포털 사이트에서 아기를 등록한 후, 원하는 어린이집을 선택 뒤 입소대기신청을 해야만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다 안다고? 결혼 안하고 아이 안 낳은 사람들은 모를 걸?
또 이게 다가 아니라는 더 놀라운 사실! 어린이집 등원이 확정됐다면 아이사랑카드(어린이집 보육료를 결제하는 카드)를 발급받고, 동사무소에 가서 현재 지원받고 있는 양육수당을 보육수당으로 재신청해야 한다.
이 복잡한 과정을 애를 낳고도 몰랐던 가윤맘은, `아이사랑카드`를 임신했을 때 쓰던 `고운맘카드`로 착각하고 동사무소에서 보육료 재신청만 한 뒤 어린이집에 고운맘카드를 내밀었다...음...선생님의 그 난감한 표정! 초보 가윤맘에겐 너무 복잡한 일들이었다.
그것도 그런데, `우리 딸도 드디어 어린이집 간다~`는 마음에 설레면서 첫 등원 때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는데 무언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남편이 그토록 반대했던 어린이집...과연 우리 딸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남편은 요즘 인터넷에서도 티비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일부 어린이집의 실태를 보고 어린이집을 그렇게나 반대했었다. 말 못 하는 아이들을 때리고, 막 다루는 어른들의 행동이 큰 문제다.
나 또한 딸 가진 엄마로서, 그런 모습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런데 내 딸이라고 그런 일을 안 겪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더욱 어린이집 보내기가 망설여졌던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니, 많은 어린이집 중 정말 단 몇 곳만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런 곳들 때문에 다른 어린이집까지 피해를 보고 있기도 하다. 우리 이외에 다른 부모들도 다 같은 마음이지만, 어린이집을 잘 다니는 아기들을 보면 또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오히려 집에서 엄마와 둘만 있는 것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에, 가윤맘은 어린이집을 믿고 보내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가윤이의 어린이집 등원 일주일차! 정말 보내길 잘했다.
아침에 엄마와 헤어질 때도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가윤이는 울지 않았다. 그리고 가윤이를 보낸 후 가윤이는 뭐 할까, 궁금했는데...매일 선생님께서 가윤이의 사진을 어주시며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켜주신다. 우리 가윤이는 낮잠 시간에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고 하셔서 다닌지 3일 만에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도 늘렸다.
그리고...어린이집을 보낸 후 나도 자유시간, 나만의 시간을 찾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 어린이집 보낸지 정말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나처럼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기를 걱정하는 엄마라면...선생님에 집중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어린이집의 시설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이 자주 바뀌었는지, 선생님이 몇 분이신지, 어린이집 내에서 선생님과 관련된 사고는 없었는지만이라도 알아보고 보내야 현명한 엄마 아닐까?(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tvN `푸른 거탑`, `코미디 빅리그`, `황금거탑`의 개그맨 정진욱과 그의 아내 송지연이 펼치는 ‘가윤맘의 육아 타임즈’는 계속됩니다.
조금이나마 자유를 찾고자 하는 엄마의 어린이집 보내기 제안,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면 보내자는 아빠의 반대.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그러나 결국 가윤맘이 이겼다. 3살 때까지 보내지 말자던 가윤 아빠의 말대로 하려다, 아무리 생각해도 3살까지 육아에만 전념하기는 힘들어서 힘든 티 팍팍 내며 밀어붙였다.
결국 마지못해 찬성하신 가윤 아버님, 드디어 16개월 가윤이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아직도 초보맘인 나는 아주 많은 것을 또 배웠다!
16개월, 즉 만 0세인 아기들은 대부분 가정 어린이집에 간다. 우리 동네만 해도 어린이집이 10군데는 넘지만, 막상 가윤이 또래가 다닐 수 있는 0세반이 있는 곳은 2~3군데뿐이다.
아직 우리 딸은 16개월이라 어린이집 차에 전용 카시트가 있어야만 탈 수 있다. 그러나 카시트가 있다 해도 어린이집 차로 등원하기는 무리인 듯해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고 싶다고 해서 바로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선 인터넷 아이사랑보육포털 사이트에서 아기를 등록한 후, 원하는 어린이집을 선택 뒤 입소대기신청을 해야만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다 안다고? 결혼 안하고 아이 안 낳은 사람들은 모를 걸?
또 이게 다가 아니라는 더 놀라운 사실! 어린이집 등원이 확정됐다면 아이사랑카드(어린이집 보육료를 결제하는 카드)를 발급받고, 동사무소에 가서 현재 지원받고 있는 양육수당을 보육수당으로 재신청해야 한다.
이 복잡한 과정을 애를 낳고도 몰랐던 가윤맘은, `아이사랑카드`를 임신했을 때 쓰던 `고운맘카드`로 착각하고 동사무소에서 보육료 재신청만 한 뒤 어린이집에 고운맘카드를 내밀었다...음...선생님의 그 난감한 표정! 초보 가윤맘에겐 너무 복잡한 일들이었다.
그것도 그런데, `우리 딸도 드디어 어린이집 간다~`는 마음에 설레면서 첫 등원 때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는데 무언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남편이 그토록 반대했던 어린이집...과연 우리 딸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남편은 요즘 인터넷에서도 티비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일부 어린이집의 실태를 보고 어린이집을 그렇게나 반대했었다. 말 못 하는 아이들을 때리고, 막 다루는 어른들의 행동이 큰 문제다.
나 또한 딸 가진 엄마로서, 그런 모습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런데 내 딸이라고 그런 일을 안 겪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더욱 어린이집 보내기가 망설여졌던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니, 많은 어린이집 중 정말 단 몇 곳만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런 곳들 때문에 다른 어린이집까지 피해를 보고 있기도 하다. 우리 이외에 다른 부모들도 다 같은 마음이지만, 어린이집을 잘 다니는 아기들을 보면 또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오히려 집에서 엄마와 둘만 있는 것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사회생활을 배워 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에, 가윤맘은 어린이집을 믿고 보내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가윤이의 어린이집 등원 일주일차! 정말 보내길 잘했다.
아침에 엄마와 헤어질 때도 어리둥절~하기만 하고 가윤이는 울지 않았다. 그리고 가윤이를 보낸 후 가윤이는 뭐 할까, 궁금했는데...매일 선생님께서 가윤이의 사진을 어주시며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켜주신다. 우리 가윤이는 낮잠 시간에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고 하셔서 다닌지 3일 만에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도 늘렸다.
그리고...어린이집을 보낸 후 나도 자유시간, 나만의 시간을 찾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 어린이집 보낸지 정말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나처럼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기를 걱정하는 엄마라면...선생님에 집중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어린이집의 시설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이 자주 바뀌었는지, 선생님이 몇 분이신지, 어린이집 내에서 선생님과 관련된 사고는 없었는지만이라도 알아보고 보내야 현명한 엄마 아닐까?(정리=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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