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을 지낸 경기도 포천의 한 유명 골프장 회장이 지난 11일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는 전 골프장 여직원 A(24)씨가 검찰총장을 지낸 골프장 회장 B(70)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의 아버지는 "B씨가 지난해 6월 22일 골프장 기숙사에서 샤워하던 딸을 나오게 한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딸에게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 해라`는 등의 말을 하며 치근대다가 5만원을 쥐어주고 갔다. 치욕감을 느낀 딸은 돈을 찢어 버린 뒤 아버지까지 피할 정도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의 한 골프장에서 2년여 동안 프론트 직원으로 일하던 김씨는 사건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사표를 낸 뒤 1년여 동안 고민을 하다가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검찰총장 B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 소장과 증거자료 등을 접수하면서 A씨로부터 고소인 진술을 받았고 조만간 피고소인인 B씨를 상대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직 검찰총장, 누구인지 감이 잡힌다" "전직 검찰총장, 아주 막장으로 치닫고 있구나" "전직 검찰총장,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해당기사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