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관투자자 규모 미국의 1/32"

입력 2014-11-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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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관투자자들의 금융시장 투자 규모가 미국의 32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 기관투자자의 규모가 1조1000억달러(2012년 기준)로 미국의 1/32, 일본의 1/11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기관투자자 규모는 32조 달러, 일본은 11조 5천억 달러 수준이다.

OECD는 기관투자자를 펀드, 보험, 연금, 기타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선 기관투자자 중 보험의 비중이 각각 57.3%, 54.2%로 절반을 넘는다. 반면 미국은 펀드가 42.3%를, 호주와 영국은 연금이 각각 63.8%, 40.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펀드 규모는 3981억달러로 2002년 대비 1.9배 증가했지만 호주와 영국은 2002년 대비 3.0배, 3.2배 각각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도 각각 2.2배, 1.8배 증가했다.

또 국내 보험 규모는 6033억달러로 2.6배 뛰었고 호주와 일본은 각각 2.7배, 2.2배 증가했다.

국내 연금 규모도 2.2배 증가한 519억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는 5.6배 급증했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1.8배, 1.4배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는 주요국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며 "보험 중심으로 기관투자자가 형성돼 있고, 연금 규모는 4.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자의 주식투자 비중 역시 상대적으로 낮다며, 국내 기관투자자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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