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한방에서는 ‘이것’ 강조

입력 2014-11-12 14:59  



유방암 진단을 받은 김희연 씨(가명)는 2012년 7월 건강검진을 하다 암이 발견됐고 그 후 정밀검사에서 유방암 3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김 씨는 그 해 항암치료와 좌측 유방수술을 받았고, 다음해 에도 방사선치료를 30회 받았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져 기운이 없었던 김 씨는 남편의 추천으로 항암한방 설계를 한다는 부산에 위치한 암치료를 하는 한의원을 찾게 됐다. 김 씨는 30회의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생활관리와 식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으며, 체력이 저하되면서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 일상생활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김 씨는 한의원에서 항암한방설계의 신체설계 중 옻약침과 한약 복용, 환경설계의 웃음치료, 적절히 구성된 식단 등 꾸준한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지속되면서 체력과 기력이 조금씩 회복돼, 병행하던 항암치료도 이전보다 힘들지 않게 됐다. 무엇보다 치료에 대한 의지가 되살아났다.

항암치료는 기존 암세포와 함께 정상세포까지 손상을 입히게 돼 극심한 체력저하를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인체의 체력과 기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씨의 경우도 항암치료만으로 치료받았을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부담이 됐는데, 암치료 한의원에서 항암한방설계에 따라 면역력의 회복되면서 치료에 대한 스스로의 의지도 강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백서 2014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지난 2001년 7천여 명에서 2011년 약 1만 5천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암치료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며 그 결과, 암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 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달맞이한의원 허정구 원장은 “암세포는 정상인에게도 나타나는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의 경우 암세포를 잡아먹는 정상 세포가 활성화되어 있어 암세포 증가를 막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화되면 정상세포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암세포로 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허 원장은 “암 발생의 원인은 면역계의 세포변형 억제에 실패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암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신체적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면 암을 치유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달맞이한의원도 개인 맞춤 매니저를 두고 항암한방설계를 시행하는데, 항암한방설계 중 신체적 생태계로 한방약침, 옻약침, 경혈약침, SSP(자연세정), 온열치료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한의원측에 따르면, 옻약침은 암세포가 전이 되는 것을 막아 암치료 및 암예방에 효과적이며,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냉성어혈 제거, 소화 촉진, 복강내종양성 질환에 대한 항암작용, 해독작용 및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적취의 제거 효과를 볼 수 있어 면역요법에 자주 쓰이는 치료법이다.

신체 면역 설계와 함께 환경적인 면역 설계로 시행 중인 치료는 음식, 심리치료, 웃음치료 등이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요법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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