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른 금통위…효과 '지켜보자'

입력 2014-1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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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금융시장에서 예상됐었는요.

하반기에 두 차례나 금리를 내린 만큼 당분간 효과를 두고 보자는 판단에섭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들어 세 차례나 금리를 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이미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재의 2%로 낮췄습니다.

때문에 일단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 점, 최근 가계 대출 증가세 확대 등으로 금융 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였습니다.

엔저 가속화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지만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금리를 내릴 마땅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엔저를 금리로 대응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라든가 국제 자금 흐름 등이 환율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리로 대응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이 급변했을 때 그것이 가져올 물가와 경기 쪽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금리정책을 하는 것이지..."

이번 달 금리는 동결됐지만 낮은 물가수준과 경제 성장세 둔화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내년 상반기 쯤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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