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수능 후 건강관리

입력 2014-11-13 17:40   수정 2014-11-13 17:4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공부하느라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책상에 앉은 탓에 허리와 목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수능 이후에도 면접과 논술 등 대학 입시에 중요한 몇 가지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 시기를 활용해 휴식과 체력관리를 통해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의들도 수능 이후 대학입학 때까지 몇 개월간은 그 동안 돌보지 못했던 몸 상태를 체크해 보고 미뤘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한다.

수험생들은 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느라 척추관절 관리에 소홀 할 수 밖에 없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져 있어 척추와 관절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수능 후에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허리다.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하루 평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약 11시간 정도라고 한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있을 때 보다 허리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리와 복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면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인지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은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천천히 위로 들어올리는 것이다. 이 때, 20cm 이상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맨발로 까치발을 하고 걸었을 때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수험생들이 허리 다음으로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곳이 목이다. 학생들이 책 보는 데 집중하다 보면 고개를 저절로 숙이게 되는데 이런 자세로 인해 뒷목 관절이 벌어지고, 인대가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원래 목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을 띄는데 장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목을 쭉 뺀 자세로 공부를 하다 보면 이 곡선형이 일직선에 가까워지는 `일자목`으로 변형되게 된다.

경추 곡선의 변화는 목의 뒷 근육을 긴장시키고, 앞 근육은 약화시켜 결국 뒷머리, 목, 어깨 부위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이를 방치했을 경우 심하면 목디스크로 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참지 말고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목 통증으로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초기에 치료를 꺼리는 이유가 대부분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목디스크나 목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질환이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초기가 지난 경우라도 환자가 크게 부담 갖지 않는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그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시험이 끝나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 같지만, 실제로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시험 이후에 정서적인 혼란, 허탈감, 공허함을 느끼고,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정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생활리듬을 잃게 한다. 따라서 수능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활패턴을 갑자기 바꾸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또래와 어울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피하고, 아침밥은 꼭 챙겨먹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산책이나 운동을 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척추관절 특화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수험생들은 시험 준비 때문에 통증이 있으면서도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고 미뤄둔 경우가 많다"며 "수능 후 한가해진 시간을 이용해 건강상태 체크도 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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