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내내 울었던 이동욱, 신세경이 결국 미소를 지었다.
오늘(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최종회에서 홍빈(이동욱 분)과 세동(신세경 분)이 태희(한은정 분)의 죽음 이후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 결말을 그려냈다.
이날 ‘아이언맨’에서 홍빈의 여자친구이자 아들 창(정유근 분)을 낳아준 태희가 가족들 곁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태희의 죽음에 홍빈과 세동은 슬퍼할 수밖에 없었고, 죄책감을 느낀 홍빈은 그렇게 세동의 곁을 떠났다.
서로 사랑은 하지만 태희의 죽음으로 두 사람이 힘들어 할 때 그들을 두러싼 주변 사람들은 하나씩 오해를 풀어나갔다. 차갑고 모질기만 했던 홍빈의 아버지 장원(김갑수 분)은 작은 아들 홍주(이주성 분)와 오해를 풀었고, 윤 여사(이미숙 분) 역시 장원의 집을 떠났다.
홍빈은 “우리 중에 누굴 탓할 수 있는 사람은 태희 밖에 없다. 어디서 뭘 하든 다시 만나자”며 세동에게 이별을 고했지만, 이들은 승환(신승환 분)의 결혼식에서 재회했다. 가만히 서있는 세동을 뒤에서 바라본 홍빈은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았고, 늘 홍빈에게 “안아줘”라는 말을 들은 세동은 그에게 “안아줘!”를 외치며 해피엔딩의 결말을 알렸다.
‘아이언맨’은 지난 9월 10일 첫 방송했다.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남자와 그를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는 파격적인 소재였지만, 칼이 돋아나는 CG는 시청자들에게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다가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은 첫 방송 시청률 6.6%, 자체 최고 시청률 6.9%에 이어 종영을 단 하루 앞둔 17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씁쓸한 결과를 맛봐야 했다.
하지만 ‘아이언맨’을 통해 15년 연기 내공을 펼친 이동욱과 다소 우울한 연기를 펼쳤던 20대 대표 여배우 신세경은 나이에 맞는 발랄한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한편 ‘아이언맨’ 후속 작품으로는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 ‘왕의 얼굴’이 방송된다.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