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 이진영 씨(38·여)가 제5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997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진영 씨는 13일 발표된 제56회 사법시험 합격자 204명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진영 씨는 180cm의 키에 뛰어난 외모로 제6회 슈퍼모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인재로 소개됐던 이진영 씨는 이후 모델로 활동하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진영”, “이진영 엄친아”, “이진영 부럽다”, “이진영 대박”, “이진영 슈퍼모델”, “이진영, 미와 지성 다 갖췄네”, “이진영 축하해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델 출신 이진영 씨 외에도 이번 사법시험에서는 현직 경찰관이 수석으로 합격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수석 합격의 주인공인 부산 부산진경찰서 수사과 경제2팀 김신호 경위(35)는 경찰대 18기로 2002년 경찰에 임용된 이후 경남 양산경찰서와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시험 준비를 해온 것.
김신호 경위는 오전 5시 경찰서에 출근해 업무 시작 전까지, 업무가 끝난 뒤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씩 시험 준비에 매진했으며, 쉬는 날에는 인근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5년간 기초 실력을 쌓은 김신호 경위는 2011년 처음으로 사시 1차에 합격했으나 2차에서 떨어졌다. 2013년에도 1차엔 합격했지만 2차에서 떨어진 바 있다.
김신호 경위는 “경찰에 남을지 법조인의 길을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어디에서 일하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신호 경위는 막노동을 하는 김영갑 씨(62·부산 금정구 서동)의 외아들로 부산 남일고 출신이다.
이번 사시 합격자 중 남성은 136명(66.7%), 여성은 68명(33.3%)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40.2%(123명)에 비해 감소했다. 사시는 로스쿨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200명, 내년 150명, 2016년 100명, 2017년 50명을 배출한 뒤 폐지된다.
(사진=보도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