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는 친일파 배신자에 의해 가족을 잃었다.
1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원혼`에서 서인용(안재모)은 독립투사들이 자신을 찾아내 해코지를 할까봐 늘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일본 천황이 하사한 집에서 아내와 두 딸들과 함께 숨어지내다시피 생활했다. 그런 서인용에 집에 한 사람 더 머물게 됐다. 바로 무녀였다. 아내 민유선(박은혜)은 딸들이 아파하는데다가 자신을 포함해 귀신들을 자주 마주치는게 두려워 무녀를 불러 함께 지내게 했다.
집을 떠나고 싶었으나 서인용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그들은 그 집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던 중 무녀가 계속해서 도망칠 것을 요구하자 서인용과 무녀의 갈등은 심해졌다. 결국 무녀는 서인용의 총을 훔쳐 그에게 겨눈 뒤 "여기서 도망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무녀는 그대로 도망쳤고 서인용은 자신의 총을 든 그녀를 뒤쫓았다.
무녀는 사실, 아내와 두 딸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려 산 속으로 도망친 것이었다. 서인용은 그런 무녀를 쫓았고 야산에서 그녀와 몸 싸움 끝에 총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그 총으로 무녀를 쏜 뒤 다시 집으로 내려왔다.
집에 도착했을때 서인용은 좌절해 두 무릎을 꿇었다. 아내와 두 딸들이 참혹하게 살해되어 거꾸로 매달려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앞에는 독립투사의 표식이 적혀 있었다. 서인용은 독립투사들이 결국 자신을 찾아내어 이렇게 해코지를 했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집에 들어온 사람은 친일파로 함께 활동하는 동료였다. 그 동료를 보자마자 서인용은 "독립투사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울부짖었다. 그러자 그 동료는 "항혈단이 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항혈단이기 때문. 당신의 가족을 살해한 것은 당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 문도철이었다. 문도철은 늘 당신을 시기하고 질투했다. 오랫동안 꾸며온 일. 내가 첩자였다"고 설명했다.
그제야 자신을 이렇게 무너트린 사람이 조선인이 아닌 오히려 질투에 눈 먼 동료라는 걸 깨달은 서인용은 망연자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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