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하이카·AXA, 하반기 車 보험료 전격 인상

MG손해보험·악사·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올해 상반기에 올리지 않은 자동차보험료를 하반기에 전격 인상한 것으로 드러나

슬그머니 꼼수 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동차보험료 조정내역을 보면, MG손보는 지난 9월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상향 조정했다.

MG손보는 이에앞서 지난 5월 1일부터 영업용 차량은 평균 2.1%, 업무용 차량은 평균 2.3%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인상했었다.

개인용 차량은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소비자 반발을 의식,

4개월의 시차를 두면서 슬그머니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적지않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개인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6%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 악사다이렉트는

지난 9월 1일 업무용 차량의 예정사업비율을 조정한다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6%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21일부터 손해실적에 따른 조정 명목으로 보험료를 평균 2.6%를 추가로 인상했다.

결국, 악사의 업무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는 종전보다 평균 4.2% 인상된 셈이다.

악사는 또 영업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도 지난 9월 1일부터 평균 1.6% 올렸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가리킨다.

악사다이렉트의 한 관계자는 "악사는 개인용 차량의 자동차보험 계약자 비중이 95%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업무용·영업용 비중은 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고 해명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5월6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8% 인상한 뒤

업무용·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7월 27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2%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