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조치원 해문이’ 제4회 벽산희곡상 수상

입력 2014-11-17 15:04  



이철희 작가의 ‘조치원 해문이’가 제4회 벽산희곡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벽산문화재단은 지난 11월 13일 구로동 벽산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제4회 벽산희곡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철희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올해 벽산희곡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조치원 해문이’는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치원 해문이’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세종시 건설 즈음의 조치원을 배경으로 개작한 작품이다.

원작의 구성과 인물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 심사과정에서 이 작품을 창작으로 보아야 할 것인지 대한 토론이 진행, 원작과 다른 성취를 획득한 창작물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청운대학교 이송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개작된 작품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데 있어 원작이 전혀 억압적인 틀이 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작가가 원작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유려한 충청도 방언과 풍부하게 활용되는 연극적 장치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벽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후원하는 벽산희곡상은 한국 연극계의 도약적 발전과 극작가들의 창작여건 토대를 위해 마련한 벽산문화재단의 대표적인 문화사업이다. 벽산희곡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함께 수상작이 공연으로 제작될 경우 공연제작 지원금을 제공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벽산희곡상은 희곡분야의 새로운 스타를 양산해 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회 수상작인 한현주 작가의 ‘878미터의 봄’과 2회 수상작인 김윤희 작가의 ‘아버지의 집’은 벽산문화재단의 제작지원을 통해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을 올려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연산군과 장녹수를 소재로 한3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김세한 작가의 ‘백돌비가-미망이 된 여인에 대한 사초’가 12월 20일부터 9일간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제5회 벽산희곡상은 2015년 7월 31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sfoundation.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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