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하림 김흥국 회장에 낙찰 '낙찰가 26억 원'

입력 2014-11-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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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모자가 한국 기업 ‘하림’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는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이각 모자가 나왔으며, 이 모자는 모자 경매가격 사상 최고가인 188만 4000유로(약 25억 8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모자는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가 왕궁 보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가 끝난 후 한국인에게 낙찰되었다는 소식으로 낙찰자에 대한 관심을 모았으나 낙찰자는 하림의 김흥국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을 대신해 나폴레옹 모자를 구매한 하림 직원 이모 씨는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을 위해 이 모자를 샀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하림그룹은 나폴레옹 모자를 구매한 것에 대해 "김 회장은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경매로 나온 나폴레옹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에 낙찰된 나폴레옹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검은색 펠트 모자로, 실제 사용한 적이 거의 없어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레옹 모자 낙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폴레옹 모자 하림 낙찰, 정말 대박이다”, “나폴레옹 모자 하림 낙찰, 내가 아는 그 나폴레옹 맞나?”, “나폴레옹 모자 하림 낙찰, 가격이 어마어마하네”, “나폴레옹 모자 하림 낙찰, 나도 한 번 보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폴레옹의 모자는 총 120개였으나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뿐이며 그 중 2개만이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림에서 낙찰 받은 나폴레옹 모자는 하림 신사옥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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