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에게바란다①]신임 회장의 첫 과제는 "신뢰회복"

입력 2014-11-19 16:30  

<앵커> 다음주 24일이면 새로운 은행연합회장을 결정하기위한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열립니다. 회장은 은행업권를 대변하는 동시에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그 선출과정이 다소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회장선임을 앞두고 한국경제TV는 직접 22명의 전현직 금융리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연속기획 첫번째로 신임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둬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 관계자와 금융지주·시중은행 CEO 등 총 22명의 전현직 금융리더에게 물었습니다.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추구해야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권선주 기업은행장
"연합회장은 은행권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이 있어야한다"

<인터뷰> 김병호 하나은행장 대행
"시장금리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은행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수익성 신경써야한다"


보신주의, 관피아, 글로벌역량부족 등 은행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10가지 사안 가운데 금융리더들은 `대국민 신뢰회복`을 회장
이 추구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이순우 우리은행장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수익성 개선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

연이은 금융사 정보유출사태와 내부직원의 비위로 금융권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금융리더들의 판단입니다. 금융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회장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위로는 금융규제개혁이 꼽혔습니다. 회장이 금융당국과 업계사이에서 소통의 창구가 돼 업계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규제개혁에 대해 업계와 금융당국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주회장과 은행장들은 회장이 추구해야할 가치 가운데 규제개혁을 1위로 꼽았지만 당국은 관피아척결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회장이 규제개혁을 최우선가치로 해야한다는 업계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당국의 입장이 충돌하는겁니다.

지배구조 개선과 보신주의 타파에 태해서도 당국은 회장이 추구해야할 중요한 가치라고 본 반면 업계는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설문조사응답자(가나다순)-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김진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지우 KB국민은행장직무대행, 박진희 씨티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한택 전북은행장,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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