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물비누 등에 많이 쓰이는 항균제 `트리클로산`이 간섬유화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학술원회보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6개월 동안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화학물질에 의해 유도된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컸다.
연구진은 "쥐의 트리클로산 노출기간인 반년은 사람에게는 약 18년에 해당한다며 인간도 마찬가지로 간섬유화나 암이 생길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트리클로산 다량이 포함된 물비누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하면서도 "치약은 트리클로산 사용량이 적은데다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트리클로산이 호르몬 분비 장애나 근 수축 방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옴에 따라 사용 제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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