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김우식의 모멘텀투자] - ‘해외 직구족’
김우식SK증권 영업부 PIB센터 차장
미국의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8일 기다리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80%까지 할인판매가 이뤄지면서 연말로 연결되는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에 따른 해외 직구족의 급증이 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한국 내 해외직구가 지난해 대비 50% 급증할 정도로 해외직구시장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최대의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유통시장에는 국경이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력이 늘어나다 보니 가격이 싼 쪽으로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몰려다니고 있는데 심지어 이케아까지 우리 한국의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직접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매대행, 배송대행사까지 증가하면서 직구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막상 소비시즌을 맞이한 우리 유통업체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더 싼 가격까지 내놓으면서 맞불을 놓고 있는 국내 온라인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경쟁에 따른 출혈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중국 쪽의 역직구는 국내 업체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품목이 한정된 듯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막상 소비시즌에 근접할 수록 덕을 보는 것은 유통업종이 아니라 물품을 운송하는 업체들이 됐다. 직구족의 배달이 늘어나면서 택배, 운송, 항공 업체들이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속속 내놓을 정도로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전쟁 속에서 물류업체들이 어부지리를 누리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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