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교육부 공동,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 개최

입력 2014-11-19 16:3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장관 황우여)는 창작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소재로서의 한국의 전통, 특히 ‘옛 기록’이 가진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옛 기록을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11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경과 장르를 넘어 창작현장의 전문가 대거 참여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통적 소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는 국내외 창작 현장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역사체험공원(테마파크),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옛 기록이 창작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발표를 맡은 에르완 드 라 빌레옹(Erwan de la Villeon)은 ‘퓌뒤푸(PUY DU FOU)’의 성공 경험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 철학을 이야기한다. 발표자는 전통적인 이야기와 오락적 요소를 결합하면서 연 150만 명의 관람객(2011년 기준)이 찾는 세계적인 역사체험공원(테마파크)인 ‘퓌뒤푸’의 국제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한국의 옛 기록이 가진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드라마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에서 시작해서 ‘하우스 오브 카드’로 끝난다”라고 극찬한 바 있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사인 ‘미디어라이트캐피털(Media Rights Capital, MRC)’의 조 힙스(Joe Hipps) 부사장도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연출가이자 작가인 제임스 폴리(James Foley) 감독을 대신하여 연단에 서는 조 힙스 부사장은 드라마 제작 과정과 협업 시스템을 중심으로 옛 기록을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전략들을 들려 줄 예정이다. 최근 ‘2014 국제콘텐츠 콘퍼런스(DICON)’에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창작 현장에서 바라보는 전통 기록 자료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콘텐츠 창작에서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과 함께 ‘만화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 ‘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 등, 다양한 장르별 한국 대표 창작자들도 참여해 우리 옛 기록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현장감 있게 공유한다. 또한 발표자 전원과 현장 참여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어,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의 창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국학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의 합작품

이번 콘퍼런스는 국학 관련 5개 기관(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국학진흥원, 한국학중앙연구원)들이 창작자들을 위한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2013년 ‘이야기 한국, 전통창작소재 콘퍼런스’를 계기로 전통 창작소재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들이 협업해야 할 필요성들이 제기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2014년은 옛 기록이 가진 가치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주관 기관들은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창작 소재를 홍보하고 창작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관별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옛 기록물을 포함한 전통자산이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고,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창작현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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