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송전량 10배 많은 직류 케이블 실증 돌입

입력 2014-11-19 17:37  



LS전선(대표 구자은)은 19일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超傳導) 케이블의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LS전선은 지난 10월 말 제주 초전도센터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하고, 19일부터 6개월간의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후발주자로 불리던 우리나라가 기술개발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는 분기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LS전선은 설명했습니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릅니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해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케이블만 교체하면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전력구를 새로 건설하는 경우에도 터널 단면을 6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LS전선은 향후 기술개발에 따라 장거리 송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은 더 이상 `꿈의 케이블`이 아니다"며 "LS전선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으로 2004년 덴마크,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교류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 세계에서 LS전선을 비롯, 프랑스 넥상스(Nexans), 일본 스미토모 (Sumitomo) 등 5개 업체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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