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았지만, 아즈문이 몸으로 밀면서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MBC) |
한국에 3연승 거둔 이란 언론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언론사는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을 죽였다"는 문구를 제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60)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18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이란전 3연패 포함 상대전적 9승 7무 12패 열세를 보였다.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균형을 깬 쪽은 이란이었다. 후반 81분 사르다르 아즈문(19·루빈 카잔)이 헤딩 결승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골키퍼 반칙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김진현 골키퍼가 볼을 잡은 순간 아즈문이 몸으로 밀면서 헤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장외 설전이 오갔다. 한국 슈틸리케 감독과 이란 케이로스 감독(61)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심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이란이 시종일관 거칠게 나왔지만 20개의 파울 중 단 한 개의 경고도 받지 않았다. 게다가 후반 결승골은 명백한 오심이다. 부당한 경기였다. 아시안컵에서 설욕하고 싶다”고 촌평했다.
반면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1)은 ‘정확한 판정이었다’고 주심을 옹호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의 결승골은 완벽했다”며 “(오심을 제기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 아즈문은 정당한 방법으로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다. 전술적으로 피지컬적으로 우수하다. 우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 또 한 번 배웠다. 이란,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며 서로 배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이란전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한국 이란전, 주심의 오심에 정말 화가 난다.” “한국 이란전, 이란 침대축구까지 하면서 이기고 싶을까?” “한국 이란전, 항상 이런 패턴이군. 이란과 앞으로 평가전 하지 말자”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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