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 아버지 이성재의 음모를 알고 있었다.
19일 방송된 KBS2 ‘왕의 얼굴’에서는 부자 관계임에도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광해(서인국)와 선조(이성재) 갈등의 신호탄이 그려졌다.
앞서 어릴 적 선조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 백경(이순재)로부터 “마마는 절대 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마마께서 왕이 되면 이 나라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목숨을 위협받은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에 선조는 오로지 자신의 용상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었고 용상을 위협하는 자는 모조리 적으로 두었다. 그 중에는 아들 광해도 포함되어 있었고 선조는 광해가 자신의 용상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애썼고 그 방법은 바로 관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선조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관상가 고산(이기영)을 시켜 광해에게 침을 놓도록 했다. 이는 관상을 바꾸는 침이었고 광해는 이를 아버지의 성은으로 여기는 듯했다. 그런데 이날 밤 광해는 몰래 서고로 들어가 관상의 비책이 담긴 책 ‘용안비서’를 확인했다.
책을 본 광해는 거울을 보며 침을 맞았던 자리를 꼼꼼히 확인했고 곧 “여전히 내 얼굴의 길상을 흉상으로 바꾸고 있다. 아바마마…”라며 망연자실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아버지 선조의 음모를 모두 알고 있었던 것.
이로써 광해는 나라의 임금이자 하늘 같은 아버지와 적의 관계가 되었고 이날 방송 첫 장면에서는 훗날 광해가 선조의 수하들이 내민 칼날에 휩싸이는 장면이 공개돼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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