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KBS 1TV 방송 화면 캡처 |
대전 시청역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30여 분동안이나 열차 운행을 정상운행해 도시철도공사 측의 초기 대응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경 대전 지하철 시청역 변전실 내 수냉각장치의 코일이 과열되어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기가 나자 화재 경보장치가 작동하면서 자체 소화설비가 가동돼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8시 6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9분경에는 이미 연소가 끝난 상황이었다.
당시 화재 진압을 위해 변전소 안으로 들어간 이 모 소방장이 자체 소화시설에서 분출된 CO₂가스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이 소방장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코일이 타면서 연기와 함께 가스가 유출돼 한때 지하철 역사 내에는 가스 냄새가 진동해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화재 경보가 작동한 후 30여 분 동안 열차를 정상운행 시킨 대전도시철도공사의 화재 대응 방식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화재 경보가 작동한 지 30여 분 동안 시청역에는 상하행 5~6대의 열차가 정차해 출근길 승객들을 승하차시키다가 30여 분이 지나서야 시청역을 오가는 지하철 3편을 무정차 통과시켰다.
당시 역사 내에는 연기와 메케한 냄새가 가득해 위기상황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자체 진압장치가 정상 작동해 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화재로 이어졌을 경우 대형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화재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 운행 중인 기관사 등에는 실시간으로 통보됐지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시 30분 간 열차를 정상운행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소방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었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상황파악을 무슨 30분씩이나...",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큰 화재였으면 어쩔뻔했어?",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안전불감증이 문제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