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한 새 것은 없다. 출시 당시에는 주목을 받으며 ‘신상 엣지’를 뽐내지만, 결국에는 판매 매대의 뒤안길로 밀려나거나, ‘주인’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아쉽게도 스마트폰의 ‘신상 사이클’은 훨씬 빠르다. 새로 살 때는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스마트폰 같지만, 나와 같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 희소성은 색이 바랜다. 매일 들고 다녀도 새로운, 늘상 새 제품 같은 스마트폰은 정말 어디에도 없는 걸까?
이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케이스만 바꾸면 다른 폰으로 바뀌는 DIY(Do It Yourself)형 스마트폰인 ‘아카(AKA)’를 대답으로 내놓았다. 케이스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폰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이다.
‘아카’는 마치 ‘마법의 지니’ 와 같다. 원하는 ‘아카’의 후면 케이스를 구매 후, 가지고 있는 ‘아카’의 후면 케이스를 벗겨 다른 컬러의 케이스를 장착하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다른 ‘아카로 변신이 가능해, 기분 따라 새 폰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흰색의 ‘에기’를 쓰다가 노란색 ‘우키’로 캐릭터를 바꾸고 싶으면, ‘에기’ 후면 케이스를 벗겨 ‘우키’ 후면 케이스를 씌우면 바로 ‘우키’로 바뀐다. 원하는 후면 케이스를 사서 끼우기만 한다면 언제든 변신이 가능한 셈이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참신한 방법으로 ‘아카’는 사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은 신선함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렇게 바꿀 수 있는 비밀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정품 케이스 후면에 있는 칩이다. 해당 칩에는 스마트폰이 페르소나를 인식 할 수 있는 인지기능 장착 코드가 저장되어 있다. 이 칩이 휴대폰 케이스 변경 시 다른 페르소나를 인식해 완전히 다른 폰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아카’는 색깔만 다양한 것이 아니다. 각 컬러에 따라 4가지 페르소나(Persona, 성격)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르소나에 따라 ‘움직이는 눈동자’ 형상, UX, 효과음 등이 다르다.
수시로 변하는 ‘아카’의 모습에 소비자들은 신선하면서도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휴대폰은 살 때만 좋고 금새 질리는데, 이건 질릴 새가 없어 좋을 것 같다(shh***)”, “다양한 UI와 눈 모양이 마음에 든다. 케이스를 바꾸는 것만으로 여러 가지 아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듯(suk***)”, “아카 UI, 내 폰에 넣고 싶어(k74***)”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IT전문 블로거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성격을 규정짓고 그에 따라 눈동자와 케이스 컬러로 포인트를 가미하고 배경화면이 달라지는 등의 부분은 분명 시장에 신선함을 이끄는 흥미로운 포인트이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재미를 안겨준다면 분명 지금까지는 없던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블로거 입장에서 이런 유쾌하고 재미난 제품은 언제든 환영이다. 계속하여 새로운 아카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아카’로 변신하는 모습은 동영상 링크 (http://youtu.be/HF9PFhabilk)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