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홀(파4·391야드)에서 진행됐다.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3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연장 2번째 홀에서 리디아 고와 시간다는 파를 쳤지만 그라나다는 파 퍼팅을 놓치면서 탈락했다.
연장 3번째 홀에서 시간다는 2번째 샷을 리디아 고보다 홀에 가깝게 붙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시간다의 퍼팅이 빗나갔고 두 선수는 또 다시 나란히 파를 쳤다.
승부는 연장 4번째 홀에서 갈렸다. 리디아 고는 투온에 성공했지만 시간다의 2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드롭 후 시간다의 샷이 홀에 미치지 못했고 리디아 고는 2퍼트로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50만달러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면 LPGA투어 통산 5번째다.
아울러 시즌 내내 누적되어오던 CME 포인트에서 스테이시 루이스(4언더파 284타·공동9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도 차지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최종전에서 샷감이 살아나면서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 등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미국인이 3관왕에 오른 것은 지난 1993년 베스티 킹(미국) 이후 처음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리디아고 lpga 우승, 역시 대단한 여자다" "리디아고 lpga 우승, 경기력이 너무나 좋다" "리디아고 lpga 우승,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