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핫라인] 엠에스오토텍, 구조조정으로 이익 정상화 기대

입력 2014-11-24 13:43   수정 2014-12-03 16:22


<앵커> 증권팀 유주안 기자 나왔습니다. 유주안 기자, 어느 기업 다녀오셨나요?
<유주안> 경북 경주에 소재한 차체 부품 생산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을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982년 현대차가 포니를 선보일 때 설립돼 협력관계를 맺어온 1차 협력사로 엠에스오토텍 본사와 자회사인 (주)명신, 명신산업, 인도와 브라질에 각각 법인을 둔 회사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신사업 관련 제품 매출 증가와 그에 따른 실적 성장세에 대한 것과, 둘째는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쳐온 브라질 사업 관련한 경영진의 결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앵커> 엠에스오토텍의 신제품이라면 시장 관심을 받은 핫스탬핑 기술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관련 매출이나 이익 기여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먼저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기술 관련해,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핫스탬핑이라는 기술은 차량 경량화를 이룰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꼽히는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화면은 자회사인 명신산업 공장에 있는 핫스탬핑 라인을 촬영한 것인데요.
핫 스탬핑은 코일을 900도씨까지 뜨겁게 달군 후 프레스금형과 거의 동시에 냉각 해내는 기술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부품의 강도가 높아지게 되고, 한 겹으로만 차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차량경량화를 이룰 수 있는 대표적 기술로 꼽힙니다.
엠에스오토텍은 이 기술을 적용한 차체 부품을 양산하고 있는데요. 이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의 경우 소나타에 일부 장착되면서 관련 매출이 200억원 발생했는데, 올해 LF소타나와 소렌토 적용으로 1천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내년 2천억원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이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이 엠에스오토텍 포함 총 4곳인데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엠에스오토텍이 거의 유일하다고 합니다.

<앵커> 신기술 적용한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군요.

<기자> 단가도 높고 기존 차체부품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다른 실적성장 견인할 만한 이슈들도 몇 개 있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설비수출 관련한 건데요, 이 회사는 차체부품 제조에 주력하면서도 금형 설비쪽에서도 매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 매출 비중이 9% 수준입니다.

회사의 재무제표 보시면 지난 2013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었는데요, 이는 설비수출로 인한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설비수출은 어떻게 보면 부수적인 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회사 측은 올해 안에 닛산으로 추가 설비수출이 예상돼 있는 등 이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지속적으로 신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뤄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는요, 이태규 대표이사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매년 10% 이상의 외형 성장을 보여왔고, 지금까지 확정된 수주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수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단행한 투자에 대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에 걸맞는 이익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이 외 아직 매출 등으로 가시화된 부분은 아니지만 선루프 역시 올해 처음으로 양산에 들어가 쌍용차에 납품 시작했는데, 올해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국내 기업중 선루프 독자 기술이 있는 곳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또 그간 현대차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 장기적으로 좀 관심을 갖고 볼 만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들어볼 내용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부실사업 구조조정 관련해 회사 측이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기자> 이 회사가 꾸준히 외형이 성장하고 있고, 핫스탬핑이라는 기술에 대해 처음에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도 주가흐름은 좋다고 볼 수 없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브라질 법인에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현대차와 함께 브라질 진출한 이후 브라질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브라질법인은 거의 밑 빠진 독처럼 수년간 자금지원을 받아야 했고, 회사 전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제가 이번에 취재를 갔을 때 경영진은 이와 관련한 결단을 밝혔는데요, 먼저 관련해 인터뷰 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이사 >
“ 브라질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은 하고 있으나 환율 등 여건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연내에 이를 M&A를 통한 매각 또는 증자 방식을 통해 부실을 털어내는 쪽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브라질법인을 매각하거나 증자,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올해 내로 어떻게든 회사화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최근 유상증자 성공리에 마무리했죠?

<기자> 이달 초에 엠에스오토텍은 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습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내년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를 위한 라인 구축과 닛산으로 수출 예정인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엠에스오토텍은 위에 말씀드린 핫스탬핑, 브라질 법인 등에 대규모 투자금이 소요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돼 왔는데요, 제가 이번에 경주에 가서 만났을 때 이태규 대표는 지금까지는 대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회수기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브라질 공장이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다면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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