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오류 논란이 있었던 수능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영어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오류를 인정하고 두 문제 모두 논란의 보기들에 대해 복수정답 처리하겠다"고 밝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논란이 제기된 문항들의 복수정답을 인정했다. 수능 도입 후 교육당국이 2문항이나 오류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원은 17일까지 홈페이지에 접수된 131개 문항 1105건에 대한 이의신청을 검토한 결과, 논란이 있었던 두 개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 나머지 129개 문항은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이 공식적으로 출제 오류를 인정함에 따라, 지난해 세계지리 문항 오류에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두 문제나 오류가 확인되면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추락했다.
또한 복수정답 인정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등급에 변화가 생겨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과학Ⅱ는 새롭게 정답자가 되는 학생들이 무려 66%에 이르는 데다가, 과목 자체가 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어서 상위권 이과생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훈 평가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그는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다" 며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결국 복수정답 처리 되는구나”,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까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수험생들 혼란스럽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반복되는 수능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내년 3월까지 최종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년 6월 모의 평가 때부터는 새로운 출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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