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폐 건강 위협하는 '주방 미세먼지', "이 정도야?"

입력 2014-11-24 18:34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주부들의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의 `현장 검증 히든카메라` 코너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주방의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

최근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염호기 호흡기 내과 교수는 "여성들이 주로 일을 많이 하는 주방에서 화석 연료를 많이 쓰게 된다. 이 화석 연료가 산화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탄화가스로 인해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어느정도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지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이용한 실험이 진행됐다. 고기와 생선을 5~10분 가량 굽기 시작하자 미세먼지 측정기에서 `위험`을 나타내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암 물질은 실내 기준치 0.5ppm의 10배가 넘는 5.91ppm을 넘어섰고, 미세먼지 수치 역시 요리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심지어 요리 중인 주방이 흡연 구역과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주방의 유해가스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환기`였다. 실제로 가장 많은 연기가 발생하는 튀김류의 음식을 조리할 때 환기를 하자 곧바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고 미세먼지는 1/3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남기덕 실내환경 전문가는 "특히 겨울철에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밀폐된 환경이다. 문을 열어 놓고 주방의 후드와 창문을 열어두면 유해가스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사진=SBS `생방송 투데이`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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