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문' 한석규vs 이제훈, 비극적 결말 암시

입력 2014-11-25 03:10  



`비밀의 문` 한석규와 이제훈의 대립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19회에서는 이선(이제훈)에 의해 평민들이 과거시험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영조(한석규)는 분노했다. 그는 어영대장 홍봉한(김명국)에게 평민들을 진압하여 시험을 중단하라 명했다. 이선의 안위를 되묻는 홍봉한에게 영조는 "지금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 국본의 안위가 문제인가. 내 손에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시험을 중단 시켜라"고 외쳤다.

이에 홍봉한은 어여청의 군사를 동원해 시험장을 찾았다. 백성들과 이종성(전국환)이 그들을 막았지만, 매 맞는 백성들만 늘어날 뿐이었다. 민백상(엄효섭)이 이선에게 시험 중단을 고려할 것을 권했지만, 이선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채제공(최원영)의 간곡한 요청에 진압은 중단됐고, 평민이 장원으로 선발됐다.

기쁨도 잠시, 영조는 크게 분노했다. 영조는 이선에게 모든 죄를 이종성에게 덮어 이종성을 직접 벌하라 명했다. 이선은 영조의 명을 거부했다. "뜻을 꺾지 않으면 폐세자 삼겠다"는 영조의 협박 아닌 협박에 이선은 차라리 저위를 포기하겠다고 응수하며 돌아섰다.

이종성과 채제공은 목숨을 걸고 이선을 보호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스스로 옥으로 들어간 이종성은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그러려면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여선 안된다"고 조언했고, 채제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저하가 소신의 아우였다면 한 대 패줬을 것이다"며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이선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선은 고민 끝에 일보 후퇴했다. 영조는 "넌 뭐가 그렇게 쉬우냐"며 "권력이란 것은 아무리 애쓰며 지키려 해도 언제 어디서 누가 나타나 채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물건이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종성과 평민 출신 급제자들이 이선을 위로했다. 이종성은 "잘 결정했다. 사약도 달게 먹겠다"며 유배지로 떠났고, 평민 출신 급제자들은 스스로 관복을 포기했다. 그들은 모두 이선이 조선의 군주가 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밀의 문`. 그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날 영조와 이선의 첨예한 대립은 그들이 비극에 좀 더 가까워졌음을 말해줬다.

`비밀의 문`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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