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개가시나무가 네티즌들에게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가시나무란 산기슭에 자라는 상록 큰키나무로 대만과 일본, 중국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다.
나무껍질이 흑갈색이고 잔가시가 황갈색의 털로 빽빽이 덮여 있는 게 특징인 개가시나무는 국내에서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야생동식물보호법 상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개가시나무 688그루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에 자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8%인 680그루가 한경·안덕 곶자왈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 측은 "개가시나무는 곶자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상록활엽수로 판단된다"며 "이번 연구결과 곶자왈이 종 다양성과 희귀·멸종위기종의 서식처라는 것이 증명돼 중요성과 가치를 한층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형순 박사는 "이번 조사를 위해 기존의 개가시나무의 분포지로 알려진 지역을 재탐사하고 위성영상을 판독해 개가시나무의 분포를 밝힐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가시나무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보호 대책과 함께 지원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가시나무란 소식에 누리꾼들은 "개가시나무란, 가치가 높은 식물인 것 같다", "개가시나무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구나", "개가시나무란,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