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마켓인사이드] -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못난이 증시.. 왜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대표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많이 비교하는데 MSCI 코리아 지수를 보면 연간 수익률이 -10% 이상 기록 중이다. 일본은 연간으로 -4%고, 중국은 보합 수준인걸 보면 상당히 하락폭이 컸다는 걸 볼 수 있다. MSCI 편입종목이 대부분 대형주이기 때문에 코스피로 놓고 보면 ?2% 정도다. 이 말이 뭐냐 하면 대형주들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7월, 8월까지의 흐름을 보면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흐름이나 방향성은 괜찮았는데 3분기 이후에는 탄력도 떨어지고 최근에는 방향성도 달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9월에 현대차의 행동을 통해 부각이 됐는데 오너들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본이나 중국에 대비해 좀 더 하락 폭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일본과 비교하면 10년래에 최저치로 내려온 상황이고 중국과 비교하면 2000년대 중반에 버블이 있었기 때문에 고평가를 빼고 보면 3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하락한 상황에서 다행히 외국인이 들어와 준 부분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 주목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대차잔고 비중은 2012년에 거래금액 기준으로 3.7%였는데 최근에 3.7%까지 갔다가 일정부분 소화는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비중이 높은 상태라서 대차잔고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일정부분 지수가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베팅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 2012년이나 2013년을 보면 단기 급락 이후에는 일정부분 대차잔고가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숏 커버링이 일어나면서 어느 정도 지수가 올라갔을 때 지수가 쌓이든지 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최근엔 반등이 나왔지만 오히려 대차잔고 비중이 줄었다. 업종으로 따지면 IT, 종목으로 따지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말로 다가올수록 대차가 나가 있는 상태에서 배당은 받을 수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를 못한다. 연말마다 의결권의 행사를 위해서 상환콜이라고 해서 배차 나갔던 걸 다시 불러들이는데 이런 이벤트를 보면 수급적으로는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일본이나 중국 대비 밸류에이션으로 외국인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잔고의 비중이 높다는 건 역으로 수급 모멘텀에 의한 지수 상승도 발생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가 심리적으로 저항선일 수 있는데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PER이라고 해서 성장가치, 수익 가치를 보는 밸류에이션이 공교롭게도 2,000이다.
최근 7월 이후의 시장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원/달러 환율이다. 7월에 1,000원을 거의 찍고 최근 1,100원을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2개월 남짓한 부근에서 원/달러 환율이 무려 10%나 원화가 절하가 됐다. 수출주가 안 좋다고 하지만 수출주에게 원화가 약세인건 모멘텀인 것 맞다. 연말로 갈수록 4분기 실적을 너무 기대를 안 하는데 환율에 대한 대형수출주가 올라갈 수 있는 일정부분에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다. 아까 대차잔고가 높다는 것,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부분, 연말로 갈수록 수출주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괜찮기 때문에 2,000포인트는 넘어설 수 있는 모멘텀이 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일본과의 경합이 있고 모멘텀적으로 제약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같은 수출주라고 하면 자동차보다는 IT,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주를 많이 추천하고 있다. 더불어 좀 더 봐야 하는 것은 그동안에 너무 쏠려있었던 것을 정리하는 것이다.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것은 대형주가 올라오다 보면 상대적으로 언더퍼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 연말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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